타고 있던 토요타 캠리가 3월에 리스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리스 만료를 한달여 앞둔 일주일 전, 아이 픽업 갔다가 철로된 펜스에 뒷범퍼를 부딪히는 사고를 내게 되었다 ;
라이트 깨지고, 덴트에 스크레치까지... 이때가 1월 셋째주였다.
원래 2월중에 고이 리턴할 생각이었지만 ;; 이 사고를 계기로 우린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고
일단 바디샵에 수리를 의뢰했지만 ... 요즘 미국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거의 3-4주 뒤부터
차를 수리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다시 왔고...
우린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카바나 (Carvana)가 중고차 값을 잘쳐주고 온라인으로 모든게 이루어진다고 해서
카바나에 견적을 받아봤는데 23000불정도가 나왔다. (토요타 캠리, 2019년형, 화이트)
갚아야 하는 페이오프 금액이 15000정도였으니까 8000불정도 차액이 남는 셈이었다.
그런데 이건 완전 고치는걸 기준으로 견적낸거라서
다시 상태를 수리 필요한 상태로 다 일일이 입력하고 견적내니까 2만불대가 나왔다
수리비로 약 2700정도 가져가는건데
어차피 바디샵에서 부른값이 2500정도였다.
그런데 견적내고 오퍼진행하다가 알게된 사실은
카바나가 리턴 60일 이내의 차는 받지않는다는걸 알게되었다.
브룸 (Vroom)도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한다.
카바나랑 브룸은 카멕스보다 1000-1500정도 좋은 값을 쳐주기로 유명했고
우린 카멕스라는 옵션은 선택하고싶지 않았다...
카멕스가 너무 값을 후려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60일 조항에 딱 걸려버리니 갑자기 난관에 부딪힌듯 하였다.
이대로 차를 수리하고, 리턴해야하나. 무조건 손해를 봐야하나... 싶다가
그냥 남편과 카멕스를 가기로 했고
사고난 날에서 일주일 정도 된 날에 카멕스를 방문했다.
진짜 기대 1도 안하고. 그냥 2000불정도만 남아도 다행이겠다. 싶었다.

자 여기서부터 반전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일단 카멕스는 이전에 두번 이용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는 대충 알고있었는데
코비드 프로토콜때문인지 모든게 거의 밖에서 진행되었다.
우린 카멕스 7시반에 오픈으로 지도에 떠있어서 9시반쯤 갔더니
10시에 오픈이라 10분정도 기다렸다가 2등으로 들어갔다.
일단 프런트 데스크에 가서 차를 팔러왔다고 말하니까 나가서 차앞에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갈거라고 했다.
나가서 20분정도 기다리니 중년의 백인남성 직원분이 오셨고
차 년도랑 머 이것저것 기본적인거 물어보고 적더니 인스펙션하러 다른 직원이 올거라고했다.
앉아서 기다리니 또 20분정도 후에 이번엔 여자직원분이 인스펙션하러 오셨다.
꼼꼼히 보는듯했으나 내가 엄청 신경쓰였던;; 뒷범퍼는 그냥 스윽 보고 사진 몇장 찍고 지나갔다.
그러고는 또 기다리면 Appraisal offer 을 가지고 다른직원이 올거라고 해서
이번엔 거의 40-50분 기다린듯;
옆사람들은 금방 금방 오는거같은데 수리해야될 부분이 있어서 우리만 늦게나오나? 하는데
아까 그 백인남성직원분이 오셔서 노란색 오퍼 용지를 들고오셨다.
근데 왠걸, 카바나나 브룸보다 높은 22000이 나왔다.
나는 급 미소를 숨기고 쿨하게 오케이.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함? 그러니
건물로 들어가서 안내에 따라서 면허증 등 이런걸 보여주고 페이퍼워크 해야한다고 해서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면허증 사진 찍고
리스냐 자차냐 물어봐서 리스임. 페이오프 해야함. 이러니까
내가 직접 토요타에 전화해서 "Authorize" 해야한다고 했다.
너 토요타 전화번호 필요함? 이래서 예쓰. 이랬더니
친절하게 포스트잇에 전화번호 적어주고
"authorize carmax to get 10 day dealer payoff" 를 해야한다고 써주었다.
오.. 글쿤...
카바나나 브룸에서 딜러 페이오프 가격이 있는 다큐먼트를 요구한다고 하고
그걸 받는게 엄청 힘들었다는 사람들 후기를 많이 봐서
이건 어떻게 할려나 궁금하긴 했는데
확실히 카멕스처럼 직접 가는게 속편하긴 하다.

그래서 나는 일단 아이를 픽업해야했기도 하고
또 남편이 차키를 하나 안가져왔다고 해서 집에 가야됐으니.
오키. 어떠롸이즈 전화하고 올께~ 이러고 나왔다.
이때가 오전 11시 반.
그리고 집에가는 차안에서 토요타에 전화를 했다.
전화 안받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역시 집에 거의다올때까지 대기만 30분째 타다가 집 코앞에서 전화받아서
"Hello~ I need to authorize carmax to get 10 day dealer payoff" 하고
친절한 카멕스 언니가 적어준 쪽지를 읊었다.
그랬더니 오케이. 하고 30초뒤. 다 끝났어~
이렇게 싱겁게 통화를 마치고
(아 대기타는동안에 카멕스에서 authorize 해달라고 보이스메모 남겨놨는데.
아니 안받는걸 어떡하라는거지; 대기중인데;
그냥 무시하고 집에들렀다가 애 픽업하고 다시 카멕스로 향했다)
12시반. 카멕스 도착해서 바로 아까 그 친절한 언니랑 얘기했던 Business office 가서
나 어떠롸이즈 했다고좀 알려주실래여? 이랬더니
차종 묻고. 아까 그 언니가 자기 자리에서 토요타에 전화하느라 수화기 드는 모습까지 보고
주차장 나와서 좀 대기 타다보니
프로세스 준비됐어 너 어디야? 하고 전화옴.
나 여깄어~!!! 그랬더니 차에 같이 가서 키 두개 다 받고
직원한테 차 넘겨주자고 그래서 그렇게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옴.
아무 책상이나 가서 앉아있어~ 그래서 앉아있었더니
(이때 딜러 리스 페이오프 가격, 즉 Tax랑 뭐 각종 Fee들 붙어서 나오는 최종 페이오프가격이
많이 나오면 어쩌나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서류 보여주면서 최종금액 알려주고 사인 몇개 해야했다.
다행히 페이오프가격이 내가 홈페이지에서 본 payoff quote (without including tax and other fees) 랑
별 차이가 없었고 (<- 남편이 살때 딜을 잘했나봄;; )
최종 내손에 들어온 금액은 6천불정도가 되었다.
1시. 영수증과 체크 수령하고 빠빠이~
중간에 내부 청소하시는 분이 와서 이것저것 묻길래 대답해주었는데
저번주까지 중고차가격이 피크를 찍고
이번주부터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아마 다음주에 왔으면 더 내려갔을거라고 그러심;
아무튼 대반전이었고
카멕스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내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야...사람들이 토요타 사는 이유가 있었네 싶었고;
사고만 나지 않았어도 순진하게 그냥 리턴할뻔...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리턴하지 않고 팔게된 계기가 되었고
값을 짜게준다는 카멕스가 오히려 젤 좋은 가격을 주었고
해서. 참 감사하였다는 얘기.
미래의 나를 위한 기록 차원에서 쓴 글 & 나와같이 고민하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
그어떤 광고도 아닌 쌩 나의경험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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